청와대 안에서는 이런 분위기도 있었습니다.
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국 장관 의혹 관련 뉴스를 가짜뉴스로 취급하고 참모진의 언론 접촉을 제한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강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조국 장관 검증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.
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국기자협회 회장단을 비서실장 공관으로 불러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.
만찬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, 노 실장과 회장단은 조 장관 의혹을 포함한 정치 현안에 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습니다.
몇몇 참석자가 조 장관 관련 의혹들을 거론하자, 노 실장은 "조국 뉴스의 상당수는 가짜뉴스"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제기된 의혹들 중 명백한 사실로 밝혀진 것은 거의 없는데 언론들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.
당시 일부 참석자들이 노 실장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불편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.
조 장관 관련 언론보도에 대한 청와대의 불신은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.
문 대통령은 우회적으로 언론보도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.
[국경없는기자회(RSF) 사무총장 접견 (지난 18일)]
"너무나 빠르게 확산되는 가짜뉴스나 허위정보, 이런 것들이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"
노 실장은 최근 청와대 참모진이 기자를 만날 때 사전, 사후에 보고하도록 했다가 논란이 일자 '없던 일'로 했습니다.
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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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 : 김준구
영상편집 : 김태균